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수입 판매업자 적발
식약청 인증 홍삼제품 ‘비바일라’로 속여팔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수입업자들이 적발돼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는 성분이 들어간 불법 건강식품을 마치 식약청이
인증한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는 것이다.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5일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실데나필(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식약청의 인증을 받은 건강식품 '비바일라'라고 속여 판매한
이모씨 등 17명을 관련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이모씨 등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11명이 불구속 송치됐으며
6명은 조사받고 있다.
이들은 미국산 홍삼제품 ‘비바일라’ 2㎏을 수입해 이는 그대로 보관하고 대신
실데나필이 함유된 불법 반입 제품을 ‘비바일라’인 것처럼 속여 팔았다는 것이다.
‘비바일라’는 미국산 홍삼제품이긴 하지만 발기부전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이들은 또 불법 반입한 ‘비바일라’ 제품을 3월부터 7월까지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천연생약 100%, 면역력증진, 강한체질 개선제, 남성정력 강화 제품' 등으로 허위
광고해 총 5798캡슐, 7060만원 상당을 판매하기도 했다.
식약청이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비바일라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심혈관질환자 및
심혈관질환 치료제 복용환자는 오히려 심혈관계 이상반응으로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부작용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식약청은 판매중인 가짜 제품을 압류조치하고 유통된 제품은 회수하도록 하는
한편 관할관청에 행정 처분하도록 통보했다.
부산식약청 관계자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특정 성분이 정품보다 몇 배나
더 들어있는 수가 많아 발기지속증 등 부작용을 일으켜 부상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