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남친과 헤어지면 쇼핑하는 이유
흥정하고 성공하는 과정이 성적 흥분 줘
여자들이 남친과 그만 만나기로 한 뒤 우선 쇼핑을 하러 가게 되는 이유는 물건을
고르고 값을 흥정하고 성공하는 과정이 성적인 흥분처럼 쾌감을 주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의 콜린 하퍼 박사팀은 50명의 여자들을 대상으로 눈의
움직임과 몸의 정서적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특수 장치를 이용해 쇼핑할 때 정서변화를
측정했다. 일반적으로 쇼핑을 성공적으로 할 때 여자들이 느끼는 흥분은 포르노 영화를
보았을 때와 같은 수준이었다.
이는 정서를 관장하는 뇌의 영역이 아주 흡족할만한 쇼핑을 할 때나 포르노 영화를
보았을 때나 서로 다름없이 활발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또 조사대상자의
일부에게만 할인쿠폰 무료 상품권 또는 인기 있는 만화영화 캐릭터를 주면서 이런
것을 받지 않은 사람들과 차이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정서를 1에서 10까지 변화폭을 설정했다. 이 지수가 10이면 위험한
정신적 외상에 해당할만한 흥분이다. 반면 5~7정도의 지수는 포르노 영화를 보았을
때, 성공적인 쇼핑을 했을 때의 수준으로 분류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좋아하는 캐릭터, 할인쿠폰, 무료쿠폰을 받았을 때도 아주 어려운
흥정에 성공했을 때처럼 뇌가 흥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즉 흥정에서 성공해 이로운
쇼핑을 했다는 성취감이 성적 흥분과 비슷한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마케팅 저널 ‘식료품점(Grocer)' 최근호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