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원래 풍부한 사람이 잘 다친다
생리주기 시간흐름은 부상 가능성과 별 연관없어
여자 운동선수들이나 이들의 지도자들은 흔히 생리 주기를 보아 가며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하지만 생리 주기는 여자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과 별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살포드 맨체스터 대학교의 캐서린 부르게스 박사팀은 운동선수로 활약하는
젊은 여자 23명의 무릎과 주변 근육이 가진 기계적 특징을 측정했다. 이들은 생리
첫날부터 4일 사이, 12일부터 14일 사이, 또는 생리 시작 후 20일에서 23일 사이에
측정을 받았다. 또 생리 주기에 따라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얼마나 변하는지
측정했다. 이 여자들은 호르몬 주기를 바꾸는 피임약을 먹지는 않았다.
관찰 결과 생리 주기에 따라 날이 변해도 무릎 주변 근육이 늘어나거나 휘거나
뻣뻣해지는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즉 생리를 언제 했는가, 얼마나 지났는가는 여자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은 별 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코치나 매니저가 여자선수들의 생리
날짜를 고려해 훈련 일정을 조절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자 선수들이 여성호르몬이 원래 많으냐 적으냐와 부상 가능성과는 조금
복잡했다. 여성 호르몬 분비량은 개인 차가 있다. 이 차이가 무릎과 주변 근육의
기계적 특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평소 여성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높은 여성은 다칠 위험이 훨씬 높다. 이는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다른 것과도 관계가 있다. 연구팀은 “따라서
여성호르몬 수치가 원래 높은 여자 운동선수는 부상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힘과 컨디션 연구(The 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뉴스 사이트 뉴스와이즈가 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