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셔 뚱뚱해진 사람, 술 뇌손상 더 해
흡연 알코올 중독, 뇌손상 심화와 마찬가지
술을 많이 마셔 뚱뚱해진 사람은 술이 불러오는 뇌손상에 더 심하게 피해를 입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디에터 메이어호프 박사팀은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54명의 남성들의 뇌 스캔 사진으로 뇌손상 정도를 파악한
뒤 각자의 비만도인 체질량지수(BMI)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알코올을 상습적으로
많이 마시다가 뚱뚱해진 사람은 결국 알코올 중독이 일으키는 뇌손상의 정도가 다른
알코올 중독자보다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어호프 박사는 “술을 많이 자주 마시면 그 자체가 뇌에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모주망태처럼 마셔대다가 비만이 된 사람들은 술이 일으키는 손상의
정도가 훨씬 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전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담배 피우는 알코올 중독자는 다른 중독자에 비해 뇌 손상을 더 심하게 입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술을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비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이로 인한
신체 대사의 질적으로 나쁜 변화가 술로 인한 뇌손상을 심화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알코올 중독: 임상 실험적 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건강 사이트 헬스데이가 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