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뺀다고 다 건강에 도움되는 건 아니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당뇨-고혈압 위험

무조건 살을 빼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국제 비만저널이 싣고 미국의 폭스뉴스 온라인 판이 8일 보도했다. 장기간에 걸쳐

살을 빼면 오히려 당뇨병과 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내용이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실의 이덕희 교수팀은 미국에 사는 1099명의

환자의 혈액 속에서 발견된 7가지 산업 오염물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10년

사이 몸무게가 많이 줄어든 사람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불리는 ‘POPs’ 성분이

혈액 속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후천성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 심장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주질환 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은 사람 몸의 지방산 속에

있다가 체중이 줄어들면서 지방산이 깨지면 혈액 속에 스며들어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또 혈관 속에 퍼진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각종 장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두루

미친다는 것이다.

이덕희 교수는 “혈액 속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농도는 나이 성별 인종에 따라

다르지만 몸무게의 변화가 특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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