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버지도 20% 이상 우울증 겪는다

부모로서 책임감과 수면부족이 큰 부담

아기가 태어나면 첫돌이 되기 전에 부모가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가장 높고 아이가

만12세가 되기 전에 어머니의 3분의1, 아버지의 5분의1 이상이 우울증을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쉬레야 데이브 박사팀은 1993~2007년 8만6957 가정의 건강기록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12세가 될 때까지 1만9286명의

어머니는 총 2만5176건의 우울증 사례를 보였다. 또 8012명의 아버지는 모두 9683건의

우울증 사례를 나타냈다.

아이가 만12살이 될 때까지 어머니는 연평균 100명 중 7.54명, 아버지는 100명

중 2.69명이 우울증에 걸렸다. 특히 아이 출산 후 부모 모두 1년 안에 우울증 비율이

가장 높아 어머니는 100명 중 13.94명, 아버지는 100명 중 3.56명이 우울증을 겪었다.

결국 아이가 만12세가 될 때까지 어머니의 39%, 아버지의 21%가 우울증 증상을

경험했다. 이런 현상은 부모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릴수록,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이가 태어나면 곧바로 잠이 부족해지고, 부모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이

짓누르는데다 부부관계도 압박받기 때문에 출산 후 1년 안에 부모의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나이 어린 부모는 계획임신이 아닐 확률이 더 높고 따라서 부모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 한다”며 “이들은 부모로서의 스트레스를 잘

다루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 청소년 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뉴스와이즈

등이 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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