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것, 아들 탓 아니고 아빠 탓이야

장차 게으름뱅이도 운동촉진 약물로 치료

부지런히 운동하고 건강을 챙기는 성향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유전되며 가족력에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테어도어 갈란드 주니어 박사팀은 1993년 224마리의 실험

쥐를 가지고 실험을 시작했다. 연구팀은 쥐를 8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네 그룹에게는

매일 달리기를 시키고 다른 네 그룹은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이들은 쥐들이

쳇바퀴에서 매일 얼마나 자발적으로 움직이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달리기를 즐기도록 키워진 쥐는 역시 운동을 좋아하는 새끼를 낳고, 이

아기 쥐들은 부모로부터 활동을 많이 하는 모습을 물려받았다. 연구팀은 이런 원리를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게으른 사람에게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하도록 약물 처방을 하여 활동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갈란드 막사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하는 성향의 차이에 대해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미래에는 게으름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활동을 촉진하는

약을 처방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 학술원 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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