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뇌에 슈퍼박테리아 퇴치 열쇠있다

영국 연구진 “사람에게는 전혀 해 없어”

어떤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NDM-1)가 인도 파키스탄 호주 캐나다

등에서 번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0일경 이 세균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나 보름도 되지 않아 영국에서 신생아 3명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지고 일본의

한 병원에서는 9명이 슈퍼박테리아의 희생양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질병관리본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구촌이 슈퍼박테리아 공포에 휩싸였다.

지구촌이 슈퍼박테리아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바퀴벌레가 슈퍼박테리아를 퇴치할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몰라 과학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노팅햄 대학교의 사이먼 리 연구원팀은 바퀴벌레와 메뚜기의 뇌에서 박테리아에게

독이 되는 9가지의 성분을 분리해냈다. 이들은 이번 연구로 인해 여러 가지 약에

저항하는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퀴벌레에서 추출한 이 성분은 대표적인 슈퍼 박테리아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대장균을 90% 이상 죽일 수 있으며 사람의 세포에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먼 리 연구원은 “이 새로운 항생제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지닌 현재의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노팅햄에서 열린 일반 미생물학 가을 학회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4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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