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머리 맞대면 더 좋은 해결책 나온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 입증
혼자서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 보다는 둘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 지혜를 모았을
때 바람직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한국 속담이 실제 맞는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영국 런던대학교 크리스 프라이스 박사는 민간 재단인 영국의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의 지원을 받아 실험 참가자들을 두 사람씩 쌍으로 나눈 뒤 이들에게 알아보기
힘든 희미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둘이서 이 영상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논의하게
한 뒤 의견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더 대화를 통해 결론을 내도록 했다.
그 결과 홀로 결론을 내렸을 때 보다 둘이 지혜를 나누고 상의한 후 낸 결론이
훨씬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 박사는 “혼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 보다는 주변사람과 상의하고
지혜를 빌리는 것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두 사람의 지적 능력이나 재능이 비슷할 때만 해당되는 경향이 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거나 능력이 많이 처질 때는 둘이 지혜를
나눈다는 것이 별로 나은 결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극단적인 경우 한
쪽이 결점이 클 때는 오히려 혼자 하는 결정보다 못한 결론에 이르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보고서(Science report)'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