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40%, 화장실 응급호출 시설 없어

기관별로 시스템 수준 차이 커

요양병원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기관별 시스템 수준 차이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가 화장실에서 응급 상황에 호출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곳은 10곳 중

4곳에 불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뇌졸중 치매 등 만성 노인성 질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전국의

718개 요양병원에 대한 작년 평가 결과를 24일 밝혔다.

의료인력, 장비, 소변줄 삽입, 욕창 발생 등 요양병원의 진료 환경과 내용을 모두

종합하여 5개 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1등급 33기관, 2등급 137기관, 3등급 271기관,

4등급 212기관, 5등급 49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낙상 위험 방지 및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 대처를 위한 안전시설의 구비가 미흡하며 진료 내용도 기관 간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응급상황 때 의료인력 호출을 위한 시스템을 화장실에 설치한

병원은 41.4% 밖에 되지 않았다.

또 욕실 화장실 복도에 안전손잡이를 모두 설치한 병원은 35.1%뿐이며, 50% 정도의

병원은 환자가 이용하는 공간 바닥에 턱이 있어 이동시 낙상의 위험이 있었다.

심평원은 평가가 좋지 못한 병원은 진료비 청구 시 일정 부분을 보상 받지 못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의 수는 작년 말 현재 777기관에 이르러 2004년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고, 환자수도 6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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