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의 위암 표적 치료효과, 란셋에 실려
서울대 방영주 교수 등 국내 학자들 공동 저자
최초의 위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성분명:트라스투주맙)이 위암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연장한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방영주(사진) 교수를 대표로 서울아산병원 강윤구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정현철 교수가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는 총 24개국 122개 병원에서 584명의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화학요법만으로 치료한 경우와 화학요법과 함께 위암 표적치료제인
허셉틴을 병용했을 경우의 차이를 비교했다.
임상 시험 결과 화학요법만 사용한 것에 비해 허셉틴과 화학요법을 같이했을 경우
중앙생존기간이 13.8개월 연장되고 사망 위험률이 약 26% 낮아졌다. 중앙생존기간이란
치료시작시점부터 대상 암환자의 50%가 생존하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연구를 총괄한 대표 저자 방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HER2 양성 위암에는 허셉틴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1차 치료요법으로 효과적이라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셉틴®은 원래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무병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인정되어 1998년 미국에서, 2000년 유럽에서 승인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유방암
치료제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허셉틴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HER2 양성 환자는 전이성 위암 환자의
약 16.6 %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