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패스트푸드, 장난감 미끼 정크푸드 팔아

서울YMCA, 어린이세트 장난감 마케팅 중지 촉구

패스트푸드업체로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는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가 장난감을

미끼로 열량은 높고 영양은 형편없는 이른 바 ‘정크푸드’ 어린이세트 메뉴를 팔아

왔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서울YMCA는 올해 7월 12~13일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버거킹, 파파이스 등

국내 5개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어린이세트메뉴에 장난감 끼워

팔기 마케팅 및 판매 실태’를 11일 발표했다.

장난감을 끼워주는 어린이세트메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고열량 저영양 판별프로그램'에

조회한 결과 대부분이 열량은 높고 영양은 처지는 식품에 해당됐다. 해당 메뉴는

맥도날드 해피밀, 롯데리아의 장난감세트, KFC의 어린이세트가 대표적이다.

식약청이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규정한 제품들은 비만이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 어린이들의 성장발달에 해롭다고 규정돼 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장난감을 끼워준다는 불법광고는 하지 않았지만 장난감 실물을

진열한다든지 계산대 옆 혹은 벽에 포스터를 붙여 매장에서만 구매시점광고로 홍보하고

있었다.

또 이들 패스트푸드업체는 영양성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매장 전면부의

메뉴판’ 등에 영양성분이 표시되어 있지 않거나 있더라도 아주 작은 글씨여서 영양성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세트메뉴로만 파는 장난감 제공 메뉴의 경우 세트메뉴별

열량 영양 표시는 거의 전무했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정부는 고열량식품 메뉴에 장난감을

끼워주는 마케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어린이비만에 민감한 미국에서는

사회적으로 패스트푸드가 어린이비만의 주범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

서울 YMCA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 장난감을 미끼로 어린이세트메뉴를 파는 마케팅은

멋모르는 어린이의 정크푸드 섭취를 조장한다”며 “패스트푸드업계는 장난감을 어린이세트

메뉴에 끼워주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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