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대형병원, 전체 진료비의 3분의1 차지
진료비 부당청구했다가 환불도 여전
서울에 있는 5대 종합병원이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의 3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종합전문병원
44개 가운데 상위 5대 의료기관이 지난 해 전체 진료비 청구액의 33.5%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약 5962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삼성서울병원 약4819억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약 4067억원, 서울대병원3796억원, 가톨릭서울성모 약 2335억원
순이었다.
이들 병원의 지난해 월 평균 진료비는 349억7000만원으로 44개 종합전문병원의
월 평균 진료비 118억6000만원의 3배에 가까웠다.
이와 함께 대형병원들은 허위·부당청구에 따른 의료비 환불액도 높았다.
올해 1~6월 부당청구 환수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병원(2억947만원)이었으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1억9692만원), 서울아산병원(1억8494만원), 부산대학교병원(1억2729만원),
가톨릭서울성모(1억307만원) 순이었다.
환불유형으로는 급여대상 진료비를 임의로 비급여 처리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고
별도로 처리해서는 안 되는 항목을 비급여로 따로 받는 사례가 뒤를 이었다. 선택
급여비를 과다징수하거나 의약품와 치료재료 등을 임의로 비급여 처리해 환불하는
경우도 많았다.
손 의원은 “일부병원으로 환자들이 계속 몰릴 경우, 지방 의료기관의 기반이
약해져 국가 의료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당청구는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