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시간 꿀잠, 주간 잠부족 벌충 가능
안된다는 기존이론 뒤엎는 연구결과
야간근무나 시험공부 등으로 주중에 만성수면부족을 겪는 사람은 주말에 1~2시간
더 자는 것만으로도 수면부족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부작용을 대체로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연구학자들은 만성적인 수면부족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틀 밤 정도는 자야한다고 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펜실베니아 대학 의대의 데이비드 딘지스 박사는 평균
30세 성인 142명에게 주중 5일 동안 오전4~8시까지만 자도록 했다. 그리고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도록 했다. 비교를 위해 또 다른 17명에게는 매일 밤 10시간씩
자도록 했다.
예상대로 고질적으로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충분히 잠을 잔 사람들보다 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부주의한 행동을 보이는 비율이 높았다. 집중력 판단력 각성상태
등 두뇌활동과 육체적 반응이 떨어졌다. 잠이 부족한 사람들의 면역체계는 약해졌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졌다.
주말에 몰아서 자는 잠으로는 피로 회복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지만 실험참가자들이
주말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자 뇌 기능이 향상되면서 부족한 잠으로 일어난 건강상의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딘지스 박사는 “고질적인 수면부족 후에 주말 아침에 한두 시간 더 자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 각성을 회복하는 데 진짜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수면부족인
사람이 주말에 몰아서 10시간 이상 자더라도 집중력 반응속도 피로감 등이 주중에
제대로 잔 사람에 비해서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에딘버러수면센터의 크리스 아이드지코스키 박사는 주중의 수면부족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틀 밤 정도는 자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적정한 수면시간은 7시간이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의
아눕 상커 박사는 수면이 부족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다며 수면시간은 7시간이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딘지스 박사 팀의 연구결과는 학술지 ‘수면(Sleep)'에 발표됐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과 BBC 방송 인터넷 판이 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