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부부에 입양된 아이 잘 자랄까?

세계적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동성부부에게

입양된 아이들이 남녀 양부모를 만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잘 자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샤를로트 패터슨 박사팀은 각자 다른 지역에 사는 초등학교

입학 전의 입양 아동 106명을 살펴봤더니 아이들은 양부모가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이성애자이든 상관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긍정적으로 성장하는지 여부는 양부모의 성적 정체성이 아니라 이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따뜻하게 대하는지에 달려 있었다.

연구팀은 “동성애자라고 해서 양부모가 될 기회를 갖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동성애자들도 자유롭게 입양을 하게 되면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애 커플의 입양은 미국 플로리다, 미시시피, 유타 등의 주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에 많은 주들은 동성애 커플의 입양을 허용 또는 금지하는 법안을 놓고

논쟁을 벌여 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 커플의 결혼이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입양 논란은 의미가 없는 단계.  

이 연구결과는 ‘응용 발달 과학(Applied Development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건강 사이트 헬스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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