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4명, 흉터 없이 복강 거대 종양 말끔히 제거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배꼽 단일 절개 방법으로

이대여성암전문병원(병원장 김승철) 부인암센터 문혜성 교수가 ‘무흉터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법’을 이용해 복강 내 거대 종양을 흉터 없이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

보통 직경 20㎝이상이면 거대 종양으로 분류하는데 이 수술법은 전례가 없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문교수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복강 내 직경38㎝의 거대

종양을 가진 난소 종양 환자(여, 26세)에게 무흉터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에 성공한

뒤 이달까지 13~26세 여성종양환자 4명의 종양을 모두 제거하고 흉터도 전혀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흉터 단일 절개 수술로 거대 종양을 수술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아직 보고된

바 없다.  

무흉터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은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되어 배꼽에

약 1.5-2㎝의 절개를 하고 다른 부위는 절개하지 않고 수술한다. 수술 후 배꼽 쪽

흉터는 보이지 않아 흉터가 없는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4명, 흉터 없이 복강 거대 종양 말끔히 제거

수술법은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후 회복도 빠르고 흉터가 남지 않아 특히

젊은  미혼 여성들이 선호하는 수술법이다.

구멍을 여러 개 뚫는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고도의 수술 기술이 필요한 이

수술법은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복강 내 거대 종양을 가진 환자에게는 시도하지

못했다.  

문혜성 교수는 내시경 검사 때 사용하는 기구를 응용한 ‘하이브리드 테크닉’으로

복강 내에 직경 약 25㎝에서 40㎝ 크기의 거대한 종양이 있는 4명의 젊은 여성을

흉터 없이 수술했다.

이 수술법과 사례는 5월말 호주에서 열린 19차 국제부인과내시경학회에서 발표되어

큰 호응을 받았다.

문혜성 교수는 “이 수술은 성공하기 어려운 수술이기는 하지만 흉터가 남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원하는 수술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수술법 연구 개발에

힘써 환자를 만족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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