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편의점, 슈퍼보다 많으면 ‘뚱뚱’
여성들, 식당 많은 동네에서 살 많이 쪄
집 부근에 편의점보다 슈퍼마켓이 더 많으면 날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식당이 많은 동네에 사는 여성들은 뚱뚱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팔로 캠퍼스의 새미나 라자 박사 팀은 뉴욕주 이리 카운티에
사는 여성 172명의 체질량지수(BMI) 및 주소와 주변 식당, 편의점, 슈퍼마켓 분포를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 주변 5분 거리에 식당이 밀집해 있는지 여부는 여성들의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편의점 슈퍼마켓 보다 식당의 수가
여성 거주민의 체질량지수를 높이는 데 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또 주변에 편의점이
많은 곳에 사는 이들은 슈퍼마켓이 많은 곳에 사는 주민들 보다 체질량지수가 더
높았다.
이에 대해 리셋의원 박용우 원장은 “미국은 우리처럼 주거지에 식당이 많지 않고
배달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집 부근에 식당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직접 요리하지
않고 음식을 시켜먹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조사하면 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그러나 편의점과 슈퍼마켓 수에 대한
조사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식품판매점이나 식당 외에 어떤 종류의 시설이 동네에 들어서 있는지도
주민들의 체질량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체육관, 헬스장 등 신체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시설이 다양하게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먹을 것을 파는 매장이 많은
지역에 사는 이들보다 더 날씬했다.
라자 박사는 “앞으로 주변시설과 주민의 건강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 “이번 조사에서는 패스트푸드점과 건강식을 파는 식당을 한 종류로
분류했다”며 “다음 연구에서는 식당에서 건강식인지 고열량저영양식을 파는지 등
판매하는 음식의 종류를 반영해 더 구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계획 교육과 조사(Planning Education and Research)’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