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환자들을 위한 수술 치료법의 하나로 복강경 수술이 더욱 보편화될 전망이다.
수술 전 항암 방사선 병합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을 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국내 의료진이 입증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의 배에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내고 그 안으로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기구들을 넣고 시행하는 수술 방법으로 ‘최소 침습 수술’이라고도
한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대장암센터 오재환 센터장 팀은 2006년 4월~2009년 8월까지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 340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을
비교하는 무작위 임상 연구를 했다.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은 길었지만 수술 중 출혈량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진통제 사용량도 적었다. 또 수술 후 3개월까지의 삶의 질을
비교한 결과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피로가 적고 소변 배변 기능 장애도 적었다.
오재환 센터장은 “이전까지 대장암중 결장암은 복강경 수술이 치료법의 하나로
확립되었지만 직장암은 명확한 연구결과가 없었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수술 후
3개월까지 평가한 단기성과이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을 위해서 장기 추적 관찰중”이라고
말했다.
제1저자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성범 교수는 “앞으로 직장벽에 국한된 2기 3기
직장암에서는 복강경 수술을 표준으로 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란셋 종양학(Lancet Oncology)’ 온라인 판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