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을 위한 피부 관리 요령

자외선-피지 확실히 잡아야 성공이라 한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남성, 그루밍족이

늘고 있다. 그루밍족이란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 시켜 말끔하게 꾸민다는

데서 비롯한 신조어다. 아직까지는 우리 주변에 완벽한 그루밍족보다 ‘그루밍족이

되려 하지만 감각이 떨어지는 평범남’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루밍족의 첫발짝은

뭐니뭐니해도 깨끗하고 깔끔한 피부. 초보 그루밍족을 위한 피부관리 요령을 전문의들로부터

들어 본다.

남성 피부 고민의 핵심, 여드름을 잡아라

남성은 여성보다 피지선 활동이 활발해 조금만 더운 곳에 있어도 얼굴이 잘 번들거리고

이른바 ‘개기름’이 생긴다. 문제는 유분이 많이 분비되는 반면 수분이 부족해 각질이

일어나고 이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와 엉키면서 여드름 같은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새하얀피부과 광명철산점 김유정 원장은 “피부과를 찾는 남성 대부분의 고민은

여드름”이라며 “여름에는 모공이 눈에 띌 만큼 커지고 피지 먼지 등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피지의 양을 줄이려면 말끔하게 세안해야 한다. 이마 코를 잇는 ‘T존’울 중심으로

물로 하루 3회 정도 세안을 해주되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스킨 로션 등으로

보습작업을 한다.

일산병원 피부과 김수민 교수는 세안 외 여드름 예방법으로 “유분이 많은 화장품,

마찰이나 기계적 자극,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남자에게도 기미를 만든다

여성은 사계절 내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이 있지만 남성은 여름철 피서를

갈 때나 운동을 할 때만 바른다. 그러나 자외선은 남성 피부도 노화를 촉진해 탄력을

앗아 간다. 잡티와 기미도 만들어 놓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남자 피부라고 자외선에 더 강한 것은 아니다”며

“남자도 자외선 차단제를 화장품이 아닌 생활 필수품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에서는 자외선차단지수(SPF)가 15~30이면 적당하지만 여름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50인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파장이 긴 자외선은 구름도 뚫기 때문에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에 계속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으로 인해 잡티와 점 기미가 많아지면 치료 받아야 한다. 특히 기미는 까다로운

색소질환 중 하나이다. 형태와 깊이가 다양하고 한번 생기면 얼굴 전체로 퍼져나가

실제 나이보다 늙어보이게 하므로 치료 받아야 한다. 최근 사람들에게 알려진 기미

치료법은 스펙트라 레이저 토닝. 레이저 토닝은 강한 레이저가 주변 조직을 해치지

않고 진피하층의 멜라닌 색소만 파괴하는 원리다.

김유정 원장은 “스펙트라 레이저 토닝은 약한 파장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기미 제거에 효과적인 모델”이라며 “시술 후 자외선을 피하고

보습에 신경 쓰면 일상생활에 어려움도 없다”고 말했다.

면도 후에는 전용 로션 꼭 발라야

전기면도기로 1차 건식 면도를 한 후 잘 잘리지 않는 코 밑이나 턱 등은 습식

면도법으로 하는 게 가장 좋은 면도법이다. 면도는 피부에 직접 자극을 주기 때문에

면도를 한 뒤 쉐이빙 로션을 발라야 한다. 바르지 않으면 면도한 부분이 울긋불긋해진다.

면도기를 쓰고 난 뒤 보관도 중요하다. 면도기를 깨끗이 씻어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자칫 면도날에 베어도 모낭염에 걸리지 않는다. 모낭염은 청결하지 못한 면도기 날에

붙어있던 세균이 모낭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서 생긴다. 처음엔 빨갛게 달아오르다가

점점 노란 진물이 나기도 한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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