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준비호르몬, 낙태하면 유방암 요인 된다
임신 중 가슴 키우는 에스트라디올, 낙태해도 몸속 잔류
수유준비를 위해 임신 중 여성의 가슴을 키우도록 작용하는 여성호르몬이 중간에
아기를 중절해버리면 임신했던 여성의 몸 속에 그대로 남아 유방암의 요인으로 변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스리랑카 콜롬보 대학교 연구팀이 내놓았다. 연구팀은 모유수유가
유방암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진행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임신도중 중절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3배인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300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낙태 경험 여부와 이후 유방암 발병확률을
조사 비교했다. 그 결과 중절 사실 여부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다음으로는 폐경기와 흡연여부였다.
이 연구는 중절과 유방암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14개월째 실시된 네 번째
역학 연구였다. 이전에 중국 터키 미국에서 시행된 일련의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임신 중에는 수유준비를 하느라 젖가슴을 키우는 에스트라디올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유방암을 가져오는 주 요인 중 하나다. 이 호르몬은 임신 만삭이 되면 자연스럽게
수치가 크게 떨어지지만 중도에 낙태를 한 여성들에게는 위험 수준의 호르몬이 계속
분비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낙태가 허용된 1971년, 연간 낙태 건수는 1만 8,000건에서 단숨에
20만 건으로 증가했고 유방암은 80%가 늘었다는 기록이 있다.
영국 암 협회는 그러나 표본 수 300명은 지나치게 작으며 명확한 상관관계를 인정받으려면
적어도 수만 명의 표본 여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조사대상 여성이
대부분 암이 발병 하기에는 너무 젊어 장기간 추적 조사를 해야 할 한계도 지적됐다.
이러한 학문상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영국사회에서는 과연 낙태를 결심한 여성에게
이 결심으로 인해 어떠한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충분히 알려지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즉, 사랑을 나누다 어쩌다 생긴 아기를 떼버리고 원상을 회복한다고 생각하는
낙태가 사실은 몸에 무시무시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여성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은 일종의 기만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 내용은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