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소변검사만으로 위손상 예측 가능
앞으로는 위내시경 진단을 받지 않고도 간단한 소변검사를 통하여 약물로 인한
위 손상 정도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은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위장장애로
인한 체내 위 손상을 손쉽게 예측하기 위한 생체지표 물질 Acetoacetate 등 7개 물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성 질환의 치료와 각종 급만성 질환에 동반되는
발열 및 통증의 완화를 위해 널리 쓰이는 약물이다.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은 스테로이드 모핵 구조를 포함하지 않고
마약성 진통제와 같은 의존성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로 평가되는 통증 조절
및 염증 완화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류마티스성 질환 뿐 아니라 신경질환, 종양,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에도 널리
사용되고 대표적인 물질로는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소화불량과 같은 경미한 이상반응부터
위장출혈, 심혈관계 이상반응(관상동맥 혈전 등)등 중대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관절염 환자
2명 중 1명이 위궤양, 위출혈 등 중증 위장관계 부작용 고위험군이라고 밝혔다. (’08)
이번 연구는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에토돌락의
세 가지 약물을 대상으로 실험동물을 이용하여 위 손상 정도와 생체 내 대사물질의
변화 패턴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도출된 생체지표 물질은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위장장애로 인한 위 손상
정도를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생체 내 대사산물로, 앞으로는 위내시경 진단의
도움 없이도 간단한 소변검사를 통하여 위 손상정도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하여, 약물로 인한 부작용의 조기진단이 가능해지고 신약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평가원은 골관절염 치료제와 같은 장기 처방 약물의 부작용 주의를 당부하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작용을 조기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신체 내 극소량의 대사물질 변화를 신뢰성 있고 감도가
우수한 방법으로 검출함으로써 약제 효능을 예측하여 신약후보물질의 개발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첨단분석팀 조양하 과장 011-351-3506 조수열 연구관 011-9877-1744
이 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4일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