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 과당, 내장비만 가속도 작용

영국 연구, 내장지방세포 증식 2배

과일주스,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 속에 들어가 단맛을 내는 ‘과당’을 먹으면

비만이 되는 이유가 과당은 특히 내장지방세포 증식에 가속도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과당은 과일 무게의 5~10%에 해당하는 당분이다. 요즘에는 과일보다 인공 과당인

액상과당 형태로 섭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1971년 과당 55%와 옥수수 당 시럽 45%를

합성해 액상과당이 개발된 이후 많은 음식과 음료에 첨가되고 있다.

영국 브리스틀대학 조지나 코데 연구원 팀은 정상체중의 어린이 32명의 전 지방세포를

추출한 뒤 포도당과 과당을 각각 주입해 지방세포의 증식속도를 관찰했다. 전 지방세포는

성숙한 지방세포의 전단계이다. 연구진은 전 지방세포에 정상수치의 포도당, 높은

수치의 포도당, 높은 수치의 과당을 각각 주입하고 지방 세포 증식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높은 수치의 과당을 주입한 지방세포는 포도당을 흡입한 세포보다 2배로

빨리 증식했다. 특히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세포와 복부안쪽 깊숙이 있는

내장지방 세포가운데 내장지방 세포 증식이 빨랐다.

포도당을 주입한 지방세포는 당뇨병 위험요인인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인슐린을 둔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어린이와 성인비만은 심장병, 제2형 당뇨병 같은 여러 질병의 근원이며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세계인의 문제가 되었다”며 “과당과 포도당의 합성인 고과당

콘 시럽은 당뇨병과 비만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온라인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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