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산책20분-우유2잔, 당뇨병 예방한다
비타민D 덕분… 환자는 증세완화 가능
하루 20분 이상 햇빛을 쬐면서 산책하거나 우유 2잔을 마시면 비타민D 덕분에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거나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 2편이 발표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2003~2008년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2형 당뇨병 환자 12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2형 당뇨병은 선천성인 1형 당뇨병과
달리 비만이 주원인인 당뇨병을 가리킨다.
연구진의 분석결과 전체 환자의 6%만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었다. 환자들의
연령은 36~89세로 다양했지만 90%에게서 비타민D가 부족했고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혈당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내분비학회의 데스더 크루그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연구는 2형 당뇨병에
비타민D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려준다”며 “당뇨병 환자를 1차 진료 하는 의사들이
비타민D 보충제 섭취를 처방하거나 권고한 이후로 당뇨병 환자의 건강 상태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의 연구와 유사한 다른 연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VU의과대학의
마렐리즈 엑크호프 박사팀이 발표했다.
엑크호프 박사팀은 65세 이상 네덜란드 남녀 1300여 명의 건강상태를 조사했더니
절반가량에게서 비타민D가 부족했으며 37%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성별에 상관없이 혈액 내 비타민D가 충분한 사람보다 부족한 사람에게서 대사증후군이
더 나타난 것.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복부 비만, 고 콜레스테롤, 고혈당 등 뱃속에 기름기가
쌓이면서 대사의 균형이 깨어져 생기는 병적 상태를 가리킨다.
엑크호프 박사는 “대사증후군은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이 병의 예방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비타민D의 일일 권장량을 성인 200IU, 50세 이상 800IU로 제시하고
있다. 비타민D는 하루 20분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200IU 정도가 생성된다. 우유
200mL에는 100IU 정도의 비타민D가 포함돼 있다. 연어, 고등어, 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 버터, 마가린에도 비타민D가 많으며 보충제로도 섭취할 수 있다.
이 2편의 연구결과는 19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내분비학회의 연례회의(
Endocrine Society's annual meeting)에 발표됐으며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