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개 돌보는 사람, 당뇨병 덜 걸린다
애완견 키우면서 건강지식 습득-실천 가능
병에 걸린 애완견을 돌보다 보면 오히려 주인이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주민건강조정연구센터의 멜라니 록 박사 팀은 16명의 애완동물 주인들과
수의사, 정신 건강 카운슬러와 약사에게 병에 걸린 개와 고양이를 기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설문조사를 했다. 선진국에서는 개 500마리 중 1마리, 고양이 250마리 중
한 마리가 당뇨병으로 치료받고 있다.
몇몇 참가자들은 당뇨병에 걸린 애완동물을 돌보면서 당뇨병에 걸린 사람도 돌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동물을 위해 매일
부지런히 운동하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애완동물과 함께 맑은 공기 속에서 운동했더니
본인도 건강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록 연구원은 “우리는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매우 진지하게 돌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본인의 건강과 애완동물의 경계는 허물어지게 된다” 고 밝혔다.
즉 개에 대한 책임감이 비 오는 날에도 운동을 나가게 만든다는 것.
또한 많은 애완동물 주인들은 당뇨병, 비만, 심장병, 신장병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공부를 한다. 당뇨병에 걸린 개를 돌보면 인슐린 주사와 식사 스케줄, 혹은
개의 건강을 위한 운동 등에 주인이 매달리게 된다. 이러한 식으로 개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량을 유지해 나가면 본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좋다.
반려동물과의 상호관계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전의 연구들에서 밝혀졌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다 보면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심혈관 구조가 튼튼해진다. 또한 애완동물은 외로움과 불안, 우울 등을 누그러뜨린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의 이점은 강아지와 고양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2005년의
한 연구에서는 앵무새에게 간접흡연을 시키지 않기 위해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보고한 적이 있으며 2003년에는 앵무새를 위해 구입한 야채나 과일을 주인 역시 많이
먹게 된다는 연구가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앤스로주스(Anthrozoos)’ 5월 17일자에 발표됐으며 미국의 건강
사이트 헬스데이가 2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