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소녀, 정말 성적 유혹에 약하나?

자존감 낮은 편이어서 일찍, 여러 명과 성관계

뚱뚱한 소녀들은 그렇지 않은 소녀들보다 일찍 성관계를 시작하고 여러 명의 파트너를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는 이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 몸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마가렛 빌러스 박사팀은 비만인 소녀들이 13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질 확률은 뚱뚱하지 않은 소녀들에 비해 60% 높으며 3명 이상의

파트너를 가질 확률도 30% 높은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팀의 조사 결과 13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지는 비율이 평균 체중의 10대들은

6%, 과체중 그룹은 11%, 비만 그룹은 15%로 나타났다. 한편 3명 이상의 파트너를

갖는 비율은 정상체중 39%, 과체중 그룹 45%, 비만 그룹 47%였다. 

이 연구는 ‘질병 억제와 청소년 위험 행동 예방 센터’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10대 소녀 21,77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이 데이터는 미국 전역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수집된 것이다.

한편 뚱뚱한 소녀들은 콘돔 및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확률도 낮았다. 이들은 날씬한

소녀들보다 콘돔 사용률이 20%, 피임기구 사용률이 30%가량 낮았다.

연구진은 비만 소녀들이 성적으로 성숙도가 빠르기 때문에, 또 자기 체형 때문에

생긴 낮은 자존감 때문에 이른 연령대에 첫 성경험을 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즉 뚱뚱한 소녀들은 상대방이 “너는 매력적”이라고 유혹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하며

콘돔 등 피임기구를 사용하라는 요구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

빌러스 박사는 “비만 소녀들이 너무 이른 성관계를 갖지 않도록 자존감을 높이도록

도와야 하고 위험한 성관계를 거절하는 기술을 익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만 소녀들이 자기 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돕는 것도 부모 역할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산부인과 회의(American Congress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연례 미팅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MSNBC 방송 온라인판이 26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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