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길 걸으면 학습 능력 탄력 생긴다

흙속에 있는 우호적인 미생물이 도움 돼

흙길을 걸으면 머리가 영민해지고 학습능력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흙 속에 있는 우호적인 미생물 ‘마이코박테리움 백케이(Mycobacterium vaccae)’가

도와주기 때문.

미국 뉴욕주 세이지대 트로이캠퍼스 도로시 매튜 교수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흙속의 미생물 마이코박테리움 백케이의 작용을 관찰했다. 즉 한 그룹의 쥐에게는

마이코박테리움 백케이가 들어있는 먹이를 먹이고 다른 그룹에게는 평범한 먹이를

먹인 뒤 각각 미로 통과하기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흙 속 미생물이 들어간 먹이를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보다 두 배 빨리

미로를 통과했다. 이 미생물 먹이를 더 이상 주지 않고 3주일 후 다시 미로 찾기

시험을 한 결과, 과거 미생물이 든 먹이를 먹었던 쥐는 먹이를 먹은 직후보다는 느렸으나

먹은 적이 없는 쥐보다는 훨씬 빨리 미로를 통과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흙속에 들어있는 이 마이코박테리움 백케이는

보통 바람에 날려 사람의 몸속에 들어오게 되는데 수면호르몬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흙길을 걸으면 사람들은 정신과 육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학습능력까지 탄력을 받는다는 설명.

이 연구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110회

총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2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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