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IT, 이용자간 편차 너무 크다

아이 온라인 진료받는 싱글맘부터 난 모르쇠까지

미국의 경우 전국의 의료시스템에 헬스케어IT가 속속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든

의료진이든 현재의 헬스케어IT발전단계를 충분히 누리는 이용자가 있는 반면 전혀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람들 사이에 간극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력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0일 편두통을 앓는 9살

아들을 키우는 어떤 싱글맘이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고도 어떻게 필요한 의사

진단과 처방을 받고 단 한 시간도 결석하지 않았는지 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은 이 싱글맘이 의사와 화상상담, 인터넷 메신저, 그리고 이메일 등으로 신속하게

소통했다고 쓰면서 헬스케어IT 시대가 얼마나 실생활과 가까이 와 있는지 소개했다.

이 싱글맘은 의사에게 온라인 장치를 통해 아들의 의료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보험사 블루크로스-블루쉴드 온라인 진료보험에 가입하면 진료횟수마다

환자부담 $10-20에 의사의 온라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진료가 너무 인간미가 없고 냉정해 보인다는 선입관이 있으나 의사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크로니클의 보도내용. 많은 의사들은 온라인 진료가 “오히려

환자가 병원에 오기 전 훨씬 친밀감을 갖게 되고, 미리 어떤 조치들을 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계기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온라인 진료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고도 환자와 의사들 간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로 끈끈하게 맺어져 있는 커뮤니티도 많다. 의사나 병원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환자들끼리

경험도 공유하게 한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산부인과 의사에 따르면, 자기가 만든 10명의 의사공동체에는

600여명의 페이스북 팬들이 있고, 트위터 추종자가 1,500명을 웃돈다. 이러한 SNS를

통해 콘텐트를 공유할 뿐 아니라 피임이나 모유수유 및 다른 산부인과 건강 상담이

이뤄진다.

그러나 이렇게 활발한 일부 헬스케어IT 이용자와 달리 현대 인구의 일정비율은

전혀 온라인을 이용한 소통에 관심이 없다는 게 엄연한 현실. 예컨대 아이들을 여럿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라도 늘 온라인 소통 준비상태인 부모는 아이들의 학과성적도

온라인으로 체크하고, 교사와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교사들에게 확인해보면 “학부모 중에 꼭 온라인으로 신속하게 그때 그때

상의했으면 좋겠다는 부모가 전혀 온라인 소통을 않는 경우가 매우 많고 앞으로도

그럴 것같지 않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20일 헬스케어IT뉴스 등이 보도했다.  

    윤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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