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담배를 끊겠다면 ‘왜’ 그런지를 생각하라
실현 방법보다 분명한 이유 생각하면 성공률 높아
금연 목돈마련 다이어트 등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는 실천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에 도달하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how)’ 할 것인가 보다는 그걸
‘왜(why)’ 하려는지생각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델라웨어대 벨야브스키 바유크 교수팀은 목돈을 저축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돌발상황에서 어떤 소비결정을 내리는지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어떻게 목돈저축을 할 것인지 계획표를 만들게 하고 다른
그룹은 계획표 대신 왜 목돈저축을 하려 하는지 분명한 이유를 생각하게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사탕을 사야 할 만한 상황을 만들어 제시했다. 그 결과 구체적인
저축 계획표를 만든 사람은 사탕을 사야만 하는 상황을 피하지 못하고 사탕을 샀지만,
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만 깊이 생각한 사람들은 사탕을 사지 않고 버텼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어떻게 목표를 이룰 지에만 집중하면 더 고지식해지며 다른
상황이 벌어져도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면서 “반대로 어떤 목표를 이루려는
그 이유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생각지 않은 상황이 오면 유연하게 생각을 바꾼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값싸고 질좋은 레스토랑이 너무 멀리 있거나 오늘 마침 체육관이
문을 닫았다는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대신 건강음식 먹기나 택시 부르지 않고
걸어다니기 같은 대안을 선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원래 저축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이므로 결과적으로 그 이유를 충족하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는 것.
이 연구결과는 ‘소비자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