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부자일수록, 여성 가난할수록 뚱뚱

돈 많은 남성, 외식-술 좋아하고 운동 부족

남성은 경제적으로 풍족할수록, 여성은 부족할수록 허리가 굵고 비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사회학과의 졸업생 나탈리 두마스씨 연구진은 최근 캐나다

퀘벡에 있는 과학단체인 ‘ACFAS(Association francophone pour le savoir)’의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비만과 경제력의 상관관계를 성별의 차이에 따라 구분한 점이 독특하다.

두마스씨는 “많은 학자들이 가정 경제 수준이 높아질수록 과체중 또는 비만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연구했으나 우리 연구팀은 왜 캐나다 남성의 경우 이와 반대로 부유할수록

비만이 늘어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고 연구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진은 2004년 캐나다의 지역건강조사에 포함돼있는 25~65세 성인 700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울수록 허리가 굵은 경향이 있었다. 여성은

경제력과 비만의 관계가 남성만큼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부유한 가정의 여성은 중산층이나

저소득 가정의 여성에 비해 날씬한 경향이 있었다.

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날까. 연구진은 여성에게 있어서는 경제력과 비만감소 가설이

성립하지만 캐나다 남성의 경우 이 가설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으로 결론지었다.

두마스씨는 “1980년대 이후로 부유한 캐나다인 남성들 사이에 비만이 급증했다”며

그 이유로 “이들은 외식하는 것을 좋아하고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고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두마스 씨의 분석은 한국에도 해당한다고 국내 대부분의

비만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4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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