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신경쓰면 잘 먹을 수 있다”

다이어트, 당뇨병 식단 따르면 유리해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이지만 잘 관리만 해나가면 살아가는 데 문제없다.

그러나 당뇨를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은 ‘만성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음식을

먹을 때 고민하기  마련이다. 아무거나 먹었다가 병이 악화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큰 것이다.

당뇨가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과 먹는 것은 크게 다를 바 없다. 단 건강한 사람과는

달리 열량과 당분은 각별히 살피고 조절해야 한다.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적게 먹으면

오히려 혈당과 체중조절에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1995년 이후 15년만에 ‘당뇨병 식품교환표 활용지침’을

개정 발간했다. 식품교환표는 식품을 영양소 구성이 비슷한 것끼리 6가지 식품군으로

나누어 묶고 같은 식품군 내에서는 같은 교환 단위량끼리 서로 바꾸어 먹을 수 있게

한 것. 예를 들어 같은 곡류군에 속하는 밥과 식빵의 경우 밥 70g(3분의1 공기)과

식빵 35g(한쪽)은 서로 열량 및 영양소 함량이 비슷해 바꾸어 먹을 수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 교수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것을 먹고 안먹고 구분하는 게 아니라 적당량을 골고루 쉽게 먹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당뇨병 환자의 식단은 환자뿐 아니라 다이어트에 들어간 사람들도 영양균형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알했다.

당뇨 환자들은 자기에게 알맞은 식사량을 알려면 특히 처음 일주일 동안은 매끼를

계측한다. 당뇨 환자에게 적당한 일일 열량은 1,500~1,800칼로리이다. 고지혈증,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과 만성 신부전등의 신장질환 및 당뇨병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 이대로 적용할 수 있다.

▶식품교환표 속 유사 식품군

“당뇨, 신경쓰면 잘 먹을 수 있다”△곡류군

주로 당질이 많으며 밥류, 죽, 알곡류, 밀가루, 전분, 감자류 등이 속한다. 도정하지

않은 곡류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준다. 흰밥보다는 잡곡밥,

통밀빵, 잡곡이 포함된 떡같은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해서 당뇨환자는 절대

흰밥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뜻이 아니다.

△어육류군

이 군에 속하는 식품에는 주로 단백질이 많다. 고기류, 생선류, 콩류, 알류, 해산물

등이 속한다. 어육류군에는 단백질 이외에도 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지방 함유 정도에

따라 저지방, 중지방, 고지방군으로 나누어진다.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굽고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 생선류는 일주일에 2번 이상은 먹는다.

△채소군

비타민, 무기질 및 식이섬유소가 많으며 채소류, 해조류 등이 있다. 다른 식품군에

비해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소가 많아 충분히 먹어도 좋다. 다만 단 호박, 당근, 우엉

등은 다른 채소군 식품에 비해 당질이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한다. 채소즙을 내서 먹기

보다는 생채소나 나물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

△지방군

식물성기름, 고체성기름, 견과류 등이 대표적이다. 이 군에 속한 모든 식품은

적은 양만 먹어도 높은 열량을 내기 때문에 적정체중을 유지하려면 가능한 한 적게

먹는다. 튀기는 것보다 조리거나 볶는 요리가 좋고 나물 무침 등에 조금씩 사용한다.

 

△우유군

지방함유량에 따라 일반우유와 저지방우유로 분류된다. 우유와 요구르트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초코우유나 딸기 바나나 우유는 당질 함량이 높다. 흰우유가

낫다.

 

△과일군

당질이 주로 들어있다. 과일, 과일통조림, 과일주스 등이 포함된다. 과일군에

들어있는 당질은 대부분 단순당질이다. 식후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기 때문에 한

번 먹을 때 조금씩 먹어야 한다. 과일통조림은 주스는 덜어내고 건더기만 먹는게

낫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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