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으로 담배 끊기 힘든 사람 있다

비밀은 흡연 유전자, 니코틴 중독 및 폐암관련

유전적으로 특히 담배끊기 힘든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해당 염색체에 변형이

일어나면 담배를 더 많이 피우며 끊기도 매우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량이

많고 심한 사람은 염색체 이상 때문이며 담배로 인한 해독도 더 심하다는 연구결과

3편이 잇따라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헬레나 유리베리 교수는 7만 4,053명의 유전자형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염색체 15번에 변형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 비해 매일 피우는 양이

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체 15번은 다른 연구에서도 니코틴 중독 및 폐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과 유전자에 관한 두 번째 연구결과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클라이드 프랭크

교수가 발표했다. 프랭크 교수는 4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q25 염색체’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하루 흡연량이 특히 높았다.

아이슬란드 연구에서는 염색체 15번 뿐 아니라 유전자 CYP2A6과 CYP2B6가 니코틴

대사에 관여하며 CHRNB3와 CHRNA6는 몸에서 니코틴을 어떻게 처리할 지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중 몇 개의 유전자는 폐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흡연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금연이 힘들 뿐 아니라 흡연으로

인한 신체 손상이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담배는 일단 피우기

시작하면 유전적으로 끊기 어려운 사람조차 많다는 것으로 담배를 아예 배우지 말도록

하는 예방조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는 것.

영국 런던대학교 로버트 웨스트 교수는 “사람들은 흔히 담배를 못 끊는 것이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타고나는 유전자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흡연자들의 금연을 도울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

유리베리 교수는 “흡연 유전자 연구가 더 진척되면 그 사람의 유전자만으로 금연이

얼마나 어려울지, 흡연으로 인한 신체손상이 얼마나 될 지 예측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뉴스

웹진 헬스데이,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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