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사 생각 공유하면 치료효과 높다

의사와 동질감 느낄수록 지시-처방 잘 따라

환자가 의사와 병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의사의 지시와 처방을 더

잘 따르고 병도 잘 낫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대학교 알랜 크리스틴슨 박사 연구팀은 18명의 의사와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 24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환자의 자기관리와

체크가 특히 더 중요한 질환이다.

그 결과 의사와 비슷한 정도로 혈당과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 환자는

의사 처방에 따르지 않는 날이 12%였지만 그렇지 않는 환자는 18%로 나타났다. 의사와

환자의 생각이 같을수록 의사의 처방을 따르는 일수가 더 길게 나온 것이다. 또 환자가

의사와 병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고 있으면 환자의 혈압이 더 잘 유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혈압과 혈당 관리에 강한 의지가 있는 환자일지라도 의사의 처방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지 않으면 의사의 처방과 식이요법에 따르는 정도가 50%에 불과했다.

환자가 의사의 처방에 잘 따르지 않으면 치료는 더뎌지고 환자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자연히 환자는 더더욱 의사의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크리스틴슨 박사는 “의사는 환자와 치료 내용에 대해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를

설득하지 못하면 환자의 기대에 맞추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환자들이 지나치게 치료 방식에 개입하면 의사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크리스틴슨 박사는 “몇몇 환자들은 자신의 상태에 자세한 정보를 원하고 치료 방식을

결정할 때 의사와 동등한 정도로 개입하기를 원한다”며 환자마다 치료에 개입하고자

하는 의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사는 “의사가 환자의 질문에 자세히 답해주고 치료 방식을 결정할 때

환자의 의견을 더 많이 묻게 되면 진료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지만 환자의 만족도는

그만큼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으며 사이키센트럴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