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비타민 복용하면 저체중아 예방

英 연구… “위험 절반으로 줄어들어”

임신 중 종합비타민을 섭취하면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 뇌화학물 및 영양학회 루이스 브로우 박사 연구팀은

건강한 임신부 402명을 둘로 나눠 한 그룹에는 11가지 비타민과 5가지 미네랄 성분이

든 종합비타민제를 먹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 종합비타민제를 먹게 한 후 이들의

저체중아 출산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종합비타민제를 먹은 임신부는 9%가, 그렇지 않은 임신부는 19.7%가 저체중아를

낳았다. 종합비타민제를 먹으면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2배 더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임신 9개월 무렵에 종합비타민제를 먹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아연과 비타민D를 더 잘 섭취할 수 있었다. 임신 후반기에도 가짜 종합비타민제를

먹은 여성의 55%에게서 빈혈이 있었지만 복용한 여성은 36%에 불과했다. 임신부가

종합비타민제를 먹으면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섭취율도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이밖에 임부가 저체중아 출산을 막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데 낮은

소득, 문화적 차이, 과도한 노동 시간 등이 방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장래에 비만이 되거나 당뇨병,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23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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