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잠들겠지”… 아기 내버려두면 뇌에 문제
스트레스 호르몬이 악영향 끼쳐
우는 아기를 달래는 일은 진땀 빼는 일이다. 어떤 아기는 그냥 내버려두면 지쳐서
잠이 든다. 그렇다면 아기가 울 때 울다 잠이 들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좋을까? 우는
아기를 그냥 내버려두면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성장하면서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육아 전문가 페넬로페 리치 박사는 잠을 잘못자서 병원에 온 6살배기 아이 225명을
조사한 결과 젖먹이 때 울면 누군가가 달래준 아기들은 정신적으로 온전했고 행동발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리치 박사는 “아기가 20분 이상 우는 것을 방치하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는 뇌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치 박사는 “이는 의견이 아닌 사실”이라며 “아기가 울다가 결국 멈추는 것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워서가 아니라 도움을 받지 못한 것에 실망하고 지쳐서 잠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일부 의학자들은 아기가 앙앙 울 때 내버려두면 정상적으로 잠을 자는
방식이 형성되므로 아기는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리치 박사는 아기들은 스스로 적절한 시점에 잠이 드는 방법을 배우기에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존재라고 반박했다.
리치 박사는 “결국 20분 이상 우는 아기를 놔두는 것은 잘못됐다”며 “너무
오래 우는 아기는 부모가 달래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아기가 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기가 우는 것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잘못됐으며
반드시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것.
이 주장은 지난 달 ‘호주 머독 어린이조사협회(Australia's Murdoch Children's
Research Institute)’ 기관지에 소개되었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