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까지 체중 일정해야 유방암 위험 줄어

체질량지수 5 오르면 발병위험 88% 증가

20세 이후 젊은 나이에 지속적으로 살이 찌는 여성이라면 폐경기 이후 유방암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세 이후 성인기간에 몸무게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유방암 발병을 막아내는 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것.

미국 국립암연구소 로라 수 박사팀은 전국민 암발병 연구프로젝트와 관련해 검진

받은 55~74세 사이 여성 7만2,000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 유방암 발병은 어땠는지

조사했다. 이 중 3,677명이 폐경 이후 유방암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세 이후부터 50세까지 30파운드(약 13.6kg)정도 살이 찐 여성은 몸무게를

일정하게 유지한 여성보다 폐경 이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두 배였다.

연구 대상의 57%는 30년 동안 비만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체질량지수(BMI)가 5

정도 늘어났다. BMI가 5 이상 증가하면 폐경기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88%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BMI가 5 늘어난다는 것은 키 160cm, 몸무게 50kg이었던 여성이

63kg까지 살이 찌는 정도.

50세 이후에 BMI가 5 이상 늘어난 사람은 같은 기간 적절하게 체중을 유지한 사람보다

유방암 위험이 56%정도 높았다. 50세 이전의 체중변화가 유방암 발병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시사한다.

비만인 사람은 몸속 지방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과다생산을 유발하고 이는

곧 유방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수 박사는 "체질량지수를 20~50세

사이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암연구협회 연례회의에서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잡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0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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