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만 조절해선 살 쑥 빠지지 않는다

덜 먹으면 활동량 자연히 줄어...운동 같이 해야

마음먹고 식사량만 줄여도 살이 쑥 빠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무턱대고

식사량만 줄이는 다이어트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식을 적게

먹으면 신체활동량도 따라서 줄어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미국 오레곤 보건과학대학 주디 카메론 박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무조건 식사량을

줄였을 경우 체중감량 효과가 어떤지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수년간 고지방 식단을

먹어온 암컷 붉은털 원숭이 18마리에게 지방 섭취량을 줄여 전체 칼로리를 30% 낮춘

식단을 한달 동안 지키도록 했다. 다른 원숭이 3마리에게는 칼로리를 낮춘 식단을

먹게 하되 하루 한 시간 트레드밀(러닝머신) 운동기구에서 꼭 놀도록 했다.

그 결과 섭취 칼로리만을 낮춘 원숭이들은 체중감량 효과가 명확하지 않았다.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 원숭이들의 신체 활동량도 확연히 줄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반면 식사량 조절과 함께 하루 한 시간 운동한 원숭이들은 모두 체중이 줄어들었다.

카메론 박사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음식 에너지에 대한 신체 메커니즘은 비슷하다”며

“이번 연구에서 식사량을 줄이면 신체활동량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현상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할 때는 식사량조절과 운동을 함께 해야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4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