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통증 있다고 암이라 속단 마세요

대부분 다른 질환...암은 자각증세 없어

최근 코메디닷컴에 유방에 찌릿찌릿한 통증을 호소하는 한 젊은 여성의 상담 글이

있었다.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유방암이 아닌가 걱정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여성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통증이 느껴지면 특정 질병을 의심하게 된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여성 커뮤니티인 ‘미즈넷’에도 가슴이 통증이 있는데

유방암 초기증세가 아니냐는 질문이 올라오곤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통증 자각을

통해 암 발병을 알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대목동병원 외과 문병인 교수는 “유방암에 통증이 따라오는 경우는

5% 미만”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전립선암 등과 함께 통증이 거의 없는 대표적인

암이다.

초기에는 자각 증세가 거의 없다가 말기에 들어서 다른 장기에 전이되어서야 통증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증 자각을 통해 유방암을 진단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고 정기적인 검사만이 암 예방에 효과를 내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이 간혹 유방암으로 오해하는 가슴통증은 물혹의 일종인 유방 낭종증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유방 낭종증은 통증이 있는 양성 종괴로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많다. 스트레스 때문에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면 낭종이 생길 때가 있다.

별도 치료는 하지 않고 땀이 날만큼 운동을 하는 등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 곧

낫는다. 다만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만 약물로 치료한다.

문교수는 그러나 “이런 낭종증이 많아지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여성들이 그만큼

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낭종증 원인인

스트레스와 패스트푸드, 불규칙한 식사, 늦은 결혼과 출산 등은 장기적으로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 자가진단법

△생리가 끝난 지 3~7일 되었을 때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가슴을 보며 형태를

관찰한다.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대칭 여부, 유두와 피부의 함몰, 피부 이상

등을 살핀다.

△양팔을 만세부르듯 올려 유방과 겨드랑이 부분의 피부 함몰 여부를 관찰한다.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후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의 바깥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하여 천천히 들어오면서 유방을 누르면서

촉진한다. 촉진은 유방을 약간 눌러서 비비는 느낌으로 실시한다.

△유두를 꼭 짜서 분비물 혹은 피가 나오는지 본다.

△겨드랑이에 멍울이 있는지 관찰한다.

△반대쪽 유방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한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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