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산수 너무하면 오히려 살 찐다

스트레스 호르몬… “적당히 먹고 소비해야”

다이어트를 하면서 섭취 칼로리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을 많이

불러내게 돼 오히려 살이 찌기 쉬운 몸 상태가 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자넷 토미야마 교수팀은 여성 121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각각 나름대로 다이어트에 들어가게 하고 3주 뒤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분비량을 확인했다. 연구에 의하면 이 호르몬이 뱃살을 찌도록 하는 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은 △하루 1,200칼로리만 먹고 섭취 칼로리를 깐깐하게 감시받는

그룹 △보통 때처럼 식사하되 매일의 섭취 칼로리를 기록하는 그룹 △하루 1,200칼로리를

섭취하지만 기록은 안 하는 그룹 △보통 때처럼 먹고 칼로리 감시도 않는 그룹 등

네 개 집단으로 나뉘었다.

조사 결과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고 살을 빼도록 한 그룹 여성들은 보통 때처럼

식사한 여성들에 비해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했다. 특히 섭취 칼로리를 일일이 기록하는

방식으로 깐깐하게 조절한 그룹에서 스트레스는 더 심했고 코르티솔 분비가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는 다이어트 시도를 무산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코르티솔 분비량이

많으면 뱃살이 잘 찔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인구 47%가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이 중 64%는 체중감량 뒤 살이 이전보다 더 많이 찌는 요요현상을 겪었다는 통계도

있다.

운동심리학자 사만다 헬러 박사는 “살빼기란 단어 자체가 좌절감 배고픔 불안함

등의 감정을 일으키고 결국 살을 빼려는 의욕을 꺾곤 한다”며 “먹은 만큼 연소한다는

원칙이 살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신체의학(Psychosomatic Medicin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8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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