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 이익만 좇는 것이 뭘 몰라서라고?

정보 잘 알수록 장기득실보다 당장에 집중

왜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보다는 당장 편한 것, 재미있는

것만 좇을까? 많은 사람이 “뭘 몰라서”라고 설명하지만, 알면 알수록 장기적 이익보다

당장의 이익을 더 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확한 정보가 주어질수록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한다는 통념을 뒤집는 연구결과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브래들리 러브 박사와 로스 오토 연구원은

78명의 지원자에게 △무엇을 얻고 잃을지에 대해 완벽하게 정보가 제공되는 그룹

△잘못된 정보를 제공 받는 그룹 △어떤 정보도 받지 못한 그룹으로 나누었다.

연주진은 컴퓨터를 통해 실험참가자들에게 250가지의 질문마다 두 가지 대답 중

하나를 선택케 하고 점수를 매겼다. 답안은 ‘당장의 만족을 주는 것’과 ‘장기적인

이득을 주는 것’의 2가지로 구성됐다. 전자를 선택하면 낮은 점수를 받지만 점수에

따른 현금이 바로 지급된다. 반면 ‘장기적인 이득’에 해당하는 안을 선택하게 되면

더 높은 점수를 받고 그에 따른 현금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받아야 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실험 참가자가 장기적인 이득을 더 고려해서 결정한다는

의미이다.

그 결과 득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그룹은 그렇지 않는 두 그룹에 비해 2배나

더 단기적인 이익을 쫓았다. 이는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수록 더 나은 결정은

한다는 통념과 반대되는 것.

누구든 많은 현금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지나더라도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장기적인 이득’에 해당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득과 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눈앞의 이익에 골몰해 앞으로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현금을 포기한 것이다.

러브 박사는 “이 결과는 학생들이 종종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지 않고 파티에

가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면서 “사람들은 성적과 파티처럼 무엇을 해야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분명한 상황에서도 쉽게 당장의 만족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러브 박사는 "눈앞의 단순한 이득만을 쫓지 않기 위해서 좋은 성적, 승진,

임금인상 등 장기적인 목표를 시각화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판단과 결정(Judgment and Decision Making)'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뉴스 웹진 헬스데이, 경제 전문지 비지니스위크, 정신건강 사이트 사이키센트럴

등이 2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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