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방암, 어떤 옷을 입느냐가 결정한다

아크릴 나일론섬유 등…나이들어 유방암 위험↑

여성들은 젊어서부터 즐겨입는 옷 맵시 이전에 소재가 무엇인지 따져야 나이 든

뒤에도 아름다운 몸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30대 중반 이전 젊을 때 아크릴섬유나

나일론섬유의 옷을 입는 등 화학물질에 자주 노출되면 폐경기 이후 유방암

발병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국립보건원 마크 골드버그 박사팀은 50~75세 사이 유방암 환자 556명과

건강한 여성 613명을 대상으로 젊은 시절 근무환경을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폐경기를

겪은 여성이었다.

직장 여성들은 젊을 때 직장생활 속에서 300가지가 넘는 화학 물질에 노출됐던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즐겨입은 옷을 통해 몇몇 화학 물질에 장기적으로 노출된

여성은 유방암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36세 이전 아크릴 나일론섬유에 자주 정기적으로

노출됐던 여성은 유방암 발병위험이 각각 7배와 2배씩이었다.

또 석유 제품 속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노출되면 유방암 발병위험이 3배였다.

이 물질은 산업장의 연기, 자동차의 배출가스, 담배연기, 난방용 석탄의 연소물 등을

통해 배출된다. 탄 음식에도 많이 들어있다.

연구진은 “유방 세포조직은 매우 예민해서 해로운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유방암

발병위험이 곧바로 커진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직업과 환경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MSNBC 방송, 과학정보 사이트 사이언스센트릭 등이 1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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