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되려다 몸 상한다”... 근력운동 조심
미국 매일 150만명 근력운동 중 응급실 치료
미국도 몸만들기 열풍으로 헬스클럽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근력운동을
하다 부상하는 사람이 나날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매력적인 남성이 되려는
열의는 좋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 국립아동병원 다운 콤스탁 박사팀은 1990~2007년 사이 근력운동을 하다 크고작은
부상을 입은 미국인들의 진료기록을 종합 분석했다. 18년간 모두 무려 97만명이 근력운동
중 부상을 당했고 매년 사고발생 비율은 약 50%씩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남성 부상자(82%)가 여성(1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몸짱에
대한 관심이 많은 13~24세 젊은이 부상자가 47%로 비중이 가장 컸다. 부상 증가율은
45세 이상 성인층이 가장 높아 노령화시대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근력운동을 무리하게
하다 부상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상 원인은 △기구를 떨어뜨려 몸에 맞거나(65%) △기구를 들어 올리는 중 다치고(25%)
△허리를 삐끗하는(20%) 등이었다. 젊은이들은 주로 아령 역기 등을 떨어뜨려 살이
찢기거나 뼈가 부러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55세 이상 성인들은 대부분 자기 능력을
초과하는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어 올리다 다쳤다.
주로 삐거나 타박상을 입는 일이 46%로 가장 많았고, 근육 인대 등 조직 손상(18%)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근력운동 관심이 늘면서 여성 부상자도 증가했다.
콤스탁 박사는 “근력운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트레이너와 상의해야 하고
자신의 나이와 능력에 맞는 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스포츠의학(Sports Medicin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레트,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3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