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말만 들어도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
통증에 관여하는 뇌 영역 활성화
“조심하세요, 잠깐 아플 겁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의사에게 이 말을 들었을 때 떨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늘이 피부에 닿는 순간 찌르는 고통을 분명하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한번 주사를
아프게 맞은 경험을 하면 주사 맞을 병원방문 약속만 해도 그 통증을
느끼게 된다. 즉 단순히 주사라는 말만 들어도 실제적인 통증을 상상으로 느끼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리드리히쉴러대 토마스 와이스 교수팀은 실험 참여자에게 ‘고통스런 소름끼치는
감염이 잘되는’같은 고통과 직접 관련된 단어와 ‘가공할만한 두려운 메스꺼운’
같은 2차적 의미를 가진 단어를 제시한 뒤 연구자의 통제에 따르도록 했다. 그리고
기능성자기공명단층촬영(fMRT)으로 뇌 반응을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고통과 직접 관련된 단어들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하게
하고서 다음에는 그런 단어를 소리내어 읽게 했다. 상상을 하건 소리내어 읽건 모두
통증 지각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통증 기반이 활성화 됐다.
그러나, 2차적 의미를 가진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리고 상상하거나 소리내어 읽었을
때는 뇌의 통증기반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와이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고통과 직접 연관된 단어 하나만으로도 뇌의 통증
기반은 활성화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통증(Pain)’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3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