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사고 때 뒷목 잡는 이유? 가장 다치기 쉬운 곳

무의식적 보호 행동...신체구조상 가벼운 사고로도 부상

우리 나라의 등록 차량이 2,000만대가 멀지 않았다. 교통사고 건수도 당연히 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08년에 21만여 건의 교통사고가

났다. 5,8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34만여 명이 부상했다. 이 통계는 사망 또는 부상자가

있는 경우만 헤아렸기 때문에 가벼운 접촉사고를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많다.

하루에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접촉사고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일이다. 접촉사고 뒤에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뒷

잡는다. 과연 뒷목에 통증이 심해져서 일까 아니면 자기가 피해자임을 주장하려는

연출된 행동일까.

전문가들은 접촉사고 후 대부분의 운전자가 뒷목을 잡는 이유는 과장된 행동이라기보다

실제 목 부위에 통증을 있거나 심리적으로 목을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본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의 김용 원장은 “운전을 하다 충격이 있으면 고개가

앞으로 갔다가 다시 뒤로 가면서 꺾이게 되는데 이때 척추 주변의 인대를 손상당하게

된다”며 “사람은 자연스럽게 통증이 있는 부위에 손이 간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로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이 목 부위라는 것이 척추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백광흠 교수는 “실제 가벼운 접촉 사고로도 목이

많이 삔다”며 “몸통에 머리가 붙어 있는 신체 구조상 그걸 연결해주는 가느다란

목은 충격에 약하다”고 말했다. TV나 영화에서처럼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뒷목을

잡는 행동도 있을 수는 있겠으나 뒷목을 잡는 것은 거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김용 원장은 “가벼운 사고라도 지나치지 말고 두통이 있거나 목 어깨가 계속

결리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 접촉 사고 후 진단 및 대처 요령

△ 헤드 레스트(목받침)가 장착된 차를 탄다.(현재 의무적으로 모든 차에 설치됨)

△ 운전 전 후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 사고 후 목이나 어깨를 함부로 돌리지 말고 통증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간다.

△ 의사에게 부상부위 통증정도 사고상황 과거병력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 두통이나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면 뇌에 충격을 받은 것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는다.

△ 목 어깨 허리 등 척추 부위가 결리거나 통증이 있으면 X-ray나 CT 등의 검사를

받는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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