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관심과 무관심, 모두 스트레스 준다
남녀 스트레스, 사람들과의 유대감과 자존심이 기본
여성은 남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이 쓰이거나 자존심이 상할 때 방어반응이
작동해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며 중년이후 남성은 오히려 남이 자기에게 무관심
할 때 스트레스가
치솟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어반응은 위험을 인식했을 때 피하려 하거나 부정하려는
성질을 말한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비앙카 디안토노 교수팀은 24~64세의 건강한 직장남성 81명과
직장여성 118명을 대상으로 △잘 모르는 남극대륙 지리에 대한 책 읽기 △대본에
따라 때로는 싫은 역할, 때로는 좋아하는 역할 연기하기 △대본 없이 낙태에 관해
토론하기 등 몇 가지 스트레스를 느낄만한 상황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들의 혈압,
심장박동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검사 결과 특히 여성은 남의 관심 때문에, 중년이후의 남성은 남의 무관심 때문에
각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스트레스에 놓이면 남녀 모두
심장혈관, 자율신경, 호르몬의 활동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여성과 중년이후 남성은 모두 사람들과의 유대감과 자기 자존심을
지키려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여성은 남이 자기에게 갖는
관심 때문에, 중년이후 남성은 남의 무관심 때문에 각각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는
것이 다를 뿐이라는 것.
디안토노 교수는 “소속감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요소로 오늘날 사람들은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것을 존재감의 위협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생리학(Psychophysi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