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지방분해 주사 2만9천명분 유통시켜

13개 업체, 화장품처럼 수입 후 병의원 유통

‘짝퉁 지방분해 주사’를 전국 병의원을 통해 다량 유통시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포스파티딜콜린(PPC) 성분 화장품을 지방분해

주사용으로 둔갑시켜 전국 병의원에 유통한 13개 업체를 적발하고 약사법 위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적발된 서울 마포 소재 A업체 등은 2006년부터 PPC가 함유된 앰플(유리주사용기)

제품을 화장품으로 제조 또는 수입한 뒤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전국 병의원 160여

곳에 12억원 어치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단은 이러한 가짜 지방분해주사제가

확인된 분량만 약 2만9천명 시술분이라고 전했다.

짝퉁 지방분해 주사 2만9천명분 유통시켜

이들이 제조, 수입한 ‘지방분해 주사’는 화장품으로 신고 됐기 때문에 의약품에

적용되는 까다로운 검증 및 품질검사를 받지 않았다. 정식으로 허가받지 않은 화장품

등을 주사기를 이용해 인체에 주입하면 이물질이나 세균으로 인해 주사부위가 곪거나

썩을 수 있다.

적발된 가짜 지방분해 주사 제품은 ‘더마힐엘엘플러스’ ‘리포멜린’ ‘시아르에스(CRS)’,

‘리포탑’ ‘비시에스(BCS)’ ‘이노-티디에스 드레이닝 피피시(Inno-TDS Draining

PPC)’ 등 6개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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