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과 마음 사랑하는 방법 함께 배워요”

대학 새내기 동아리 활동으로 건강도 챙긴다

높은 등록금과 취업난으로 대학생활의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저마다의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각종 동아리를 찾는 학생들은

넘쳐난다. 특히 웰빙 열풍이 대세인 요즘은 건강과 관련된 동아리들이 캠퍼스에 봄꽃처럼

피어나고 있다. 만만치만은 않은 대학생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대학 동아리들을

찾아 봤다.

수지침 동아리 ‘다살이살판’

“내 몸과 마음 사랑하는 방법 함께 배워요”연세대학교

수지침 동아리 ‘다살이살판’은 지난해 창립 20년을 맞은 역사가 탄탄한 동아리이다.

‘다살이살판’이라는 이름은 ‘다 같이 살만한 세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민중의술을

배운다는 창립의의에 따라 다살이살판은 농활에 매년 참여, 농촌 주민들에게 수지침

봉사를 한다. 다만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술을 하는 학생은 자격증을

가진 회원으로 제한한다.

수지침은 일반인도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질병 치료 목적보다는 인체의 기능

조절이나 일종의 보완 요법으로 이용한다. 피로하거나 체했을 때, 흡연이나 음주

욕구를 줄일 때도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

다살이살판 회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 사회계열 2학년 전지영(20)씨는 “일상에서의

유용함도 느끼지만 ‘내 손안에 우주가 있는’ 수지침의 세계가 흥미롭다”고 동아리

활동의 매력을 말했다.

다살이살판에서는 수지침 뿐 아니라 안마와 스포츠 마사지 등도 배울 수 있다.

일주일에 한 가지 똑같은 내용으로 두 차례 강의를 하기 때문에 회원 학생들은 편한

시간을 골라 참여한다. 스포츠 마사지의 경우 자격증을 가진 동아리 졸업생이 강의한다.

최근에는 농활 봉사를 넘어서는 대규모 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절주 동아리 HEWA

매년

터져나오는 “신입생 음주 사망” 등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2007년 이화여대에서

절주 동아리 ‘HEWA’이 창립되었다. ‘술 없는 행복한 이화(Happy Ehwa Without

Alcohol)’라는 말의 첫글자를 딴 HEWA는 바른 절주 문화 정착에 뜻이 있던 보건관리학과의

교수와 학생들이 의기투합했다.

HEWA의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각종 캠페인. 특히 지난해 축제 때 무알콜

시음회를 열었다. 술 없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알려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여대라는 특성을 살려 음주가 여성 건강 또는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판넬과 리플렛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 대신 게임과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하는 활동도 HEWA 몫이다.

절주 동아리라고 해서 음주 문제를 겪는 학생들이 찾아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동아리 회장 보건관리학과 3학년 한정미(22)씨의

주장이다. 신입생들 대부분은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술 문화와 절주라는

개념에 대한 호기심으로 동아리를 찾는다고 한다. 즉 절주 동아리의 목적은 대학

내의 올바른 음주 문화 정착이다.  

대학 연합 명상 동아리 소자운

대학연합

명상 동아리인 ‘소자운’ 에서는 단전호흡을 비롯한 몸과 마음의 명상법을 배울

수 있다. 단전호흡이란 배꼽 5cm 아래의 단전(丹田)에 기를 모으는 양생호흡법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 단전이 위로 솟아오르며 내쉴 때 배가 밑으로 내려간다. 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코로만 숨을 내쉰다.

몸 명상이라고 불리는 신법과 장을 누르는 장기 디톡스도 소자운의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소자운에서는 이외에도 명상 강의와 미술명상, 임종체험을 포함한 대학생

명상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특히 지난 해에는 ‘나를 찾아가는 명상캠프’라는

주제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제1회 전국대학생청소년 활동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소자운 회장을 맡은 동국대 한의학과 본과 3학년 김주영(24)씨는 “학점과 취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대학생들이 내면의 에너지를 일깨움으로써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며 명상의 좋은 점을 자랑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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