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속 지방, 심각한 성인병의 신호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 태워야

“근육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지방이 대사이상을 일으키고 근력을 떨어뜨린다”

“운동을 할수록 근육 내의 지방은 발달한다” 운동을 하란 말인지, 말란 말인지…

인터넷을 떠도는 근육 속 지방에 대한 정보는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핑계거리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운동선수나 몸짱이 아니라면

첫 번째 말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근육 속 지방의 발달은 심각한 성인병의 경고이기

때문이다.

근육 속 지방은 말 그대로 근육 사이사이에 지방이 발달하는 것을 말한다. 소고기에

있는 일명 마블링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블링이 가득 있는 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가 움직이지 못하게 가둬놓고 사육한다. 고기 맛은 최고일 수 있지만 소의 건강은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식생활 습관이 나쁘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등 자기 몸 관리를 않으면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근육이 줄어드는데 심해지면

근육 내 지방이 증가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방이 장기나 근육 안에 생기면 지방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닌 장소에 생기는 것으로

비만, 당뇨 같은 대사성 질환 신호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몸짱이나 운동선수 같이 반복적인 운동을 해서 쌓이는 지방 내 근육은 오히려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고려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원선재 교수는 “운동을 하면

근섬유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초기에는 글리코겐이라는 탄수화물 합성물을 분해해서

쓰지만 장시간 운동을 하면 근육내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쓰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계속하면 근섬유는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서

근육 내에 지방을 쌓게 되는 원리다. 이처럼 운동을 해서 쌓이는 지방은 오랫동안

일정한 근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는 근지구력에 도움을 준다.

생활습관이 좋지 않거나 비만

사람은 전신에 지방이 증가하면서 근육 내에도 지방이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은 필수다. 러닝머신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에는 30분이 지나야 지방이

타기 시작한다. 30분 이상 오래 운동을 지속 하려면 운동 강도를 적당히 해야 한다.

운동은 가볍게 땀이 나고, 숨은 차지만 옆 사람과 헐떡거리면서라도 얘기는 할 수

있을 정도가 좋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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