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매력적인 저 남자를 갖고 싶다”
미 연구진 “파트너 멋진 사람에게 호감”
사람은 짝을 고를 때 옆에 매력적인 파트너가 있는 이성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에게서 이런 경향이 더 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의 제시카 요르진스키 박사팀은 남녀 각 30명에게 자신의 매력에 대해 묘사하고 남녀 각 36명의 사진에서 매력적인 사람을 찾아내도록 시켰다. 그런 다음 커플 사진 144장을 보여주며 사진 속의 이성과 사귀고 싶은지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사진 속 이성이 매력적인 파트너와 있을 때 그 사람과 사귀고 싶다고 대답했다. 반면 자신의 타입이라도 파트너가 매력이 없으면 흥미는 줄어들었다.
또 카메라로 사진을 보는 시간을 관찰했더니 실험 참가자들은 이성보다 그 파트너를 보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여성에게 강했다. 남성의 시선은 남녀를 번갈아 향했지만 여성은 매력적인 파트너에 더 눈길을 주었다.
남성 참가자는 파트너와 상관없이 매력적인 여성에게 더 관심을 두는 데 비해 여성은 매력적인 남성이라도 파트너에게 매력이 없으면 반응이 시들어들었다. 이러한 차이는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파트너를 조심스럽게 선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물들은 종종 남의 선택을 흉내 내어 파트너를 고른다. 가령 열대어 거피의 암컷은 화려한 색의 수컷을 선호하지만 다른 암컷들이 수수한 색의 수컷과 짝짓기를 하면 자신의 선택을 바꾼다. 이성을 만나본 경험이 없는 개인들에게 이러한 흉내는 파트너 선택에 도움을 준다.
요르진스키 박사는 “만약 당신이 매력적이라면 당신의 파트너를 좋아하는 이성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싱글 남녀들은 매력적인 전 애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외모 뿐 아니라 성격이나 다른 요소에 대한 연구도 계획하고 있으며 술집이나 미팅 자리 같은 보다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남녀의 반응을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Journal PLoS ONE)’ 2월 9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미국 MSNBC 방송 등이 2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