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섬세한 엄마 있으면 언어능력 개선

환경정보 엄마에게 의존하기 때문

엄마가 섬세하면 자폐아일지라도 흔히 겪는 언어발달장애를 늦추고 언어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언어능력은 특히 자폐아가 일상생활을 보내는

데 필수적이고 최소한의 능력이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다니엘 메싱어 박사팀은 자폐증을 겪고 있는 33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들이 18개월, 24개월, 30개월, 36개월이 됐을 때 언어능력 습득현황을

측정했다.

연구진은 또 어린이들의 생후 18개월 때, 엄마와 아이가 함께 놀이방에서 어울리는

모습을  촬영한 자료를 바탕으로 엄마들의 양육태도를 분류했다. 분류기준은

△아이에게 따뜻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지 △아이가 스스로 한 행동을 존중하는지

△긍정적인 시선으로 아이를 대하는지 등 7단계로 분류했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색깔의 링을 가지고 노는 아이에게 엄마가 “이 링은 녹색이지요”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것은 섬세한 양육태도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섬세하고 친절한 엄마 밑에서 자란 자폐아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보다

언어능력이 더 발달했다. 메싱어 박사는 “보통 아이들은 수월하게 습득하는 기술이라도

자폐아들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습득 정도 차가 크다”며 “언어능력이 한창 발달할

시점에 엄마가 자폐증 자녀에게 더 섬세한 양육태도를 취하면 언어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싱어 박사에 따르면 엄마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자폐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엄마의 양육태도가 아이 자폐증 극복에는 도움이 되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자폐증과 발달(Austism and Developement)’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 사이키센트럴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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