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러닝머신 걷기훈련 효과있다
부모 적극 나서면 더 빨리 더 잘 걷게 돼
질식, 외상손상, 감염 등 태아합병증이나 신체 손상을 겪은 젖먹이 어린이에게
러닝머신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시키면 더 빨리, 더 잘 걸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일어난 신체적 손상은 스스로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운동계
발달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뇌성마비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미국 미시간대학 로사 안글로-바로소 교수팀은 신경운동 발달 지연 위험이 있는
15명의 젖먹이 어린이에게 러닝머신을 이용해 걸음마를 하게 하고 2년 동안 그들의
신체활동 변화를 관찰했다. 이들 유아 가운데 6명이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신경운동계
발달이 늦은 유아는 움직임이 느리고 발가락 끝만 이용해 걷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러닝머신으로 걸음마를 훈련한 이들 어린이는 발뒤꿈치는 바닥에 닿지 않고 발가락
끝으로만 걷는 걸음걸이가 크게 줄었고 걸음 수도 늘었다. 뇌성마비 어린이도 보통
아이들만큼은 아니었지만 양발을 나란히 해서 걷는 등의 진전을 보였다.
안글로-바로소 교수는 “뇌성마비나 신경운동계 발달이 늦은 아이를 더 빨리 걷게
하려면 부모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아이의 물리치료사라는 심정으로 실천하는
것이 상황을 개선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물리치료학(Pediatric Physical Therapy)’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6일
보도했다.